[교육칼럼]인공지능의 발달로 2030년이면 모든 학교가 없어진다?
[교육칼럼]인공지능의 발달로 2030년이면 모든 학교가 없어진다?
  • 장주영 객원기자
  • 승인 2024.01.19 20:3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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챗 GPT5가 올해 안에 공개된다고 한다.

 

출처: 세계경제포럼 2024 (스위스 다보스)
출처: 세계경제포럼 2024 (스위스 다보스)

[톱뉴스=장주영 객원기자] 챗 GPT5가 올해 안에 공개된다고 한다.

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(CEO)는 17일 세계경제포럼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새로운 언어 모델인 GPT5에 대해 설명했다. 그는 GPT5는 글쓰기 능력이 향상 되어 인간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. 오픈AI는 2018년에 GPT1를 개발한 이래 GPT3.5를 2022년 11월 30일에 발표했다. GPT4는 2023년 3월에 공개됐는데 2024년에 GPT5가 공개된다고 하니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짐작 할 수 있다.

챗 GPT 개발과 교육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. 인공지능을 탑재한 플랫폼이 교사를 대체하면 학생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학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. 빌 게이츠는 2023년 3월 21일에 작성한 <인공지능 시대가 시작되었다>(“The Age of AI has begun”)에서 인공지능이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했다. 인공지능 기술이 있다면 저소득층과 인력이 부족한 곳 등 교육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 양질의 교육 제공이 가능하다. 인공지능 발전으로 2030년이면 학교는 이제 필요없다는 주장까지 제기되고 있다.

하지만 학교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상된다. 학교의 역할은 크게 세가지이다. 첫 째, 지식 전달이다.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환경에서 대부분의 교수자는 학습자에게 지식을 전달한다. 전통적인 교육현장과 최신식 기술을 접목한 교육 플랫폼도 지식 전달을 중요시 한다. 학교의 또 다른 역할은 사회성 향상이다.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스스로에 대해 배우고 타인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방법을 학습한다. 마지막으로, 학교는 공간 분리의 역할을 한다. 일정 시간 동안 집 외의 공간에 있을 때 보호자는 각자 해야 할 일에 집중 할 수 있다. 보호자는 직장, 집안일, 자기만의 시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대부분의 가정에서 직장과 집안일은 필수이기도 하다. 

챗 GPT5는 현재 학교의 첫 번째 역할을 대체하기에는 충분하다. 지식 전달을 효율적이고 맞춤형식으로 전달 할 수 있다. 인공지능 기업들의 다음 과제는 사회성과 공간 분리 문제의 해결이다. 온라인 상에서 교류하는 학습자가 많아지면 이러한 정서발달 수준과 의사소통 방식이 사회 문화적으로 수용되는 단계가 올 수 있다. 하지만 지금은 학교를 온라인으로 전부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.

공간분리는 더 큰 과제다. 학교는 교육의 3 요소인 교사, 교육과정, 학생 간 상호작용으로 운영된다. 이 때 챗 GPT를 비롯한 기술 발전은 교사의 역할 변화를 시사한다. 학생들은 물리적으로는 같은 공간에 있어도 각자 배우는 내용은 다룰 수 있다. 교육현장에서 교육과정 진행은 인공지능이 하고 교사는 학생의 사회성 향상과 관리자 역할에 충실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. 시간이 흐르면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되는 실질적인 맞춤형 교육 방식도 개발 될 수 있다.

결론적으로, 인공지능으로 2030년이면 학교가 다 없어진다고 할 때 일부는 맞고 일부는 아니다. 2030년이면 전통적인 학교는 없어지겠지만 학교라는 기관 자체는 존재할 것이라 예상된다. 교육은 인간의 일평생을 걸쳐 영향을 끼친다.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떠한 교육이 적절할지 교육 관계자들 간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.

* 본 객원기자는 현재 국제학교 현직자이며 교육과 영어 컨텐츠를 업로드 한다. 컨텐츠는 블로그 (blog.naver.com/orangeducator)와 유튜브 (youtube.com/@orangenglish)에서 확인 가능하다.

 

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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